I like eating. In fact eating is one of my favourite past times. I think about tomorrow’s breakfast as I get into bed, discuss lunch over a cup of tea in the morning and from the second the last mouthful of lunch is making its way down my esophagus I begin thinking about dinner.
I live for 명성옥’s bibimbap, I drool over the merest thought of a mouthful of melting 김치찜 and the thought of grilled pig (cheek, belly, neck, 갈매기 or ribs) makes me quiver with excitement. But of every dish in Korea, of every dish on the planet there is one dish in one particular restaurant that is the centre of my food universe, a food so good that when I eventually leave Korea it will be one of 2 reasons that I come back for holidays every year or two for the rest of my life (the other reason is of course Ajung Sang Mu taekwondo and my Kwan Jang Nim.) That food is 닭도리탕 and the restaurant is 길손네 in the Jeonbuk university area of Jeonju.
There is a lot of talk about 닭도리탕 and its name. Lots of younger Koreans insist on calling the dish 닭매운탕 or 닭볶음탕 and seems to stem from the idea that the word ‘dori’ is from Japanese and means chicken or bird and although I understand the history of Japan and Korea I refuse to pander to nationalism. Other explanations that have been put forward is that the 도리 part of the name derives from the Korean 도려내다 which makes sense seeing as 닭도리탕 is chicken cut up into pieces. Another idea I found on the Internet was that 닭도리 is a possible corruption of 닭다리 and this makes sense seeing as 닭도리탕 should always be cooked with chicken on the bone. Whatever the origin I have come to know the dish as 닭도리탕 and will not change now and besides the restaurant call it 닭도리탕 and that is good enough for me. And as William Shakespeare would have said if he were in my position “A bowl of bubbling, delicious 닭도리탕 by any other name would taste just as delicious.”
닭도리탕 is especially good in the winter as the pieces of chicken, soaked in the spicy and savoury soup fall apart at the touch of a chopstick and the soup itself is like nectar that when mixed with the rice forms a Korean style risotto, spicy and delicious. But now, in the height of summer when traditionalists are trying to beat the heat with 삼계탕, 팥빙수 and 냉면 I can still be found at the small wooden tables of 길손네 scraping every last drop from the bowl. I have been going to 길손네 ever since a friend introduced me to it almost 4 years ago and I have not found another 닭도리탕 that comes even close.
In fact this is the first time I have written about 닭도리탕 and revealed the restaurant because I have been concerned that people may discover it and it would be busier than ever. I am even glad that the Jeonbuk Ilbo doesn’t publish in English as I have also been concerned that the place would overrun with tourists! If I had it my way the restaurant would be my own personal kitchen, producing the finest food Korea has to offer just for me. The best food Korean food in the world can of course be found in Korea an the best food in Korea is in Jeonju which makes 길손네 the best producer of 닭도리탕 in the entire world.
Several times I have found the restaurant full and have either waited or came back but once and only once I arrived not long before the restaurant was due to close and to my horror found that they had actually run out of 닭도리탕. Instead, and with a heavy heart I ordered 김치찌개 only to find it was one of the best versions I had ever eaten!
I live for 명성옥’s bibimbap, I drool over the merest thought of a mouthful of melting 김치찜 and the thought of grilled pig (cheek, belly, neck, 갈매기 or ribs) makes me quiver with excitement. But of every dish in Korea, of every dish on the planet there is one dish in one particular restaurant that is the centre of my food universe, a food so good that when I eventually leave Korea it will be one of 2 reasons that I come back for holidays every year or two for the rest of my life (the other reason is of course Ajung Sang Mu taekwondo and my Kwan Jang Nim.) That food is 닭도리탕 and the restaurant is 길손네 in the Jeonbuk university area of Jeonju.
There is a lot of talk about 닭도리탕 and its name. Lots of younger Koreans insist on calling the dish 닭매운탕 or 닭볶음탕 and seems to stem from the idea that the word ‘dori’ is from Japanese and means chicken or bird and although I understand the history of Japan and Korea I refuse to pander to nationalism. Other explanations that have been put forward is that the 도리 part of the name derives from the Korean 도려내다 which makes sense seeing as 닭도리탕 is chicken cut up into pieces. Another idea I found on the Internet was that 닭도리 is a possible corruption of 닭다리 and this makes sense seeing as 닭도리탕 should always be cooked with chicken on the bone. Whatever the origin I have come to know the dish as 닭도리탕 and will not change now and besides the restaurant call it 닭도리탕 and that is good enough for me. And as William Shakespeare would have said if he were in my position “A bowl of bubbling, delicious 닭도리탕 by any other name would taste just as delicious.”
닭도리탕 is especially good in the winter as the pieces of chicken, soaked in the spicy and savoury soup fall apart at the touch of a chopstick and the soup itself is like nectar that when mixed with the rice forms a Korean style risotto, spicy and delicious. But now, in the height of summer when traditionalists are trying to beat the heat with 삼계탕, 팥빙수 and 냉면 I can still be found at the small wooden tables of 길손네 scraping every last drop from the bowl. I have been going to 길손네 ever since a friend introduced me to it almost 4 years ago and I have not found another 닭도리탕 that comes even close.
In fact this is the first time I have written about 닭도리탕 and revealed the restaurant because I have been concerned that people may discover it and it would be busier than ever. I am even glad that the Jeonbuk Ilbo doesn’t publish in English as I have also been concerned that the place would overrun with tourists! If I had it my way the restaurant would be my own personal kitchen, producing the finest food Korea has to offer just for me. The best food Korean food in the world can of course be found in Korea an the best food in Korea is in Jeonju which makes 길손네 the best producer of 닭도리탕 in the entire world.
Several times I have found the restaurant full and have either waited or came back but once and only once I arrived not long before the restaurant was due to close and to my horror found that they had actually run out of 닭도리탕. Instead, and with a heavy heart I ordered 김치찌개 only to find it was one of the best versions I had ever eaten!
Rob McGovern, August 13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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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먹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먹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가생활 중 하나이다. 나는 내일의 아침밥을 생각하며 잠에 들고, 아침에 차 한 잔을 마시며 점심에 무엇을 먹을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점심의 마지막 한 숟가락이 나의 식도를 내려가는 순간에 저녁을 먹을 것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한다.
명성옥의 비빔밥은 내 삶의 보람이다. 녹아내리는 김치찜 한 입을 먹는 그런 지극히 단순한 생각만으로도 침이 고이고, 구운 돼지고기(볼살,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 혹은 갈비살)는 나를 신나서 어쩔 줄 모르게 만든다. 하지만 한국의 모든 음식들, 우주 행성들의 모든 음식들 중에, 나의 음식 세계의 중심에는 어떤 특정한 음식점에서 파는 단 하나의 음식이 있다. 그 음식은 내가 나중에 한국을 떠나게 될 때, 내가 나의 남은 인생동안 거의 매 해 휴가를 이용해 한국을 다시 찾아오게 만들 2가지 이유 중에 하나일 정도로 맛있다.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물론 아중상무태권도와 나의 관장님이다.) 그 음식은 바로 전주 전북대 부근의 ‘길손네’에서 파는 닭도리탕이다.
닭도리탕과 그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많다. 많은 젊은 한국인들은 이 음식을 두고 ‘닭매운탕’이나 ‘닭볶음탕’이라고 부르기를 주장한다. 이는 ‘도리’라는 단어가 닭이나 새를 의미하는 일본어에서 나왔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비록 나는 일본과 한국의 역사를 알고 있긴 하지만, 국가주의에 영합하고 싶지는 않다. 또 다른 설은 ‘도리’가 한국어의 ‘도려내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닭을 토막내어 요리한 닭도리탕을 보면 이 주장이 맞는 것도 같다. 내가 인터넷에서 찾아낸 또 다른 주장은 ‘닭도리’가 ‘닭다리’라는 단어의 왜곡된 형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닭도리탕이 항상 뼈와 함께 요리된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설득력이 있는 것도 같다. 내가 ‘닭도리탕’이라고 알게 된 음식의 기원이 무엇이든지 간에 나는 지금으로서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 않을 것이고 게다가 그 음식점에서도 닭도리탕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나로서는 이걸로 만족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내 입장에 있었다면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지 보글거리는 한 그릇의 닭도리탕의 맛은 언제나 그 맛 그대로 훌륭할 것이다.”
매콤짭짤한 국물에 잠긴 닭고기 덩어리를 젓가락으로 찢어먹고, 한국식 리조또와 같은 형태로 밥을 걸쭉한 국물에 비벼 맵고 맛있게 먹기에는 특히 겨울이 좋다. 그러나 요즘 같은 한여름에 모두가 삼계탕, 팥빙수 그리고 냉면 같은 음식들로 열을 이겨 내려하고 있을 때, 당신은 여전히 길손네의 작은 나무탁자에서 그릇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깨끗이 긁어먹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거의 4년 전에 한 친구가 그 곳을 소개해준 이후로 줄곧 ‘길손네’에 발걸음을 끊지 않고 있다. 나는 이곳의 닭도리탕 맛과 심지어 조금이라도 비슷한 곳을 본 적이 없다.
사실 내가 닭도리탕에 대해 쓰고 그 음식점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이 음식점을 발견해서 이곳이 이전보다 바빠지게 될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나는 심지어 이곳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나게 될까봐 전북일보가 영어로 이 글을 출간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만약 내가 내 뜻대로 했더라면 아마 이 음식점은 한국이 나만을 위해 한국의 가장 훌륭한 음식을 제공해야하는 개인 주방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최고의 한국 음식은 당연히 한국에 있고, 한국에서 최고의 음식은 전주에 있다. 따라서 ‘길손네’가 만드는 닭도리탕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몇 번이나 그 음식점에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거나 다시 집에 돌아온 적이 있다. 언젠가 딱 한 번 나는 끔찍하게도 그 음식점이 닭도리탕이 다 떨어져서 문을 닫으려는 찰나에 도착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쩔 수 없이 김치찌개를 주문했고, 역시나 그 김치찌개는 내가 먹어본 것 중 최고라는 것을 발견했다.
Originally published in Korean by the Jeonbuk Ilbo newspaper and translated by Bobin Jung Rob McGovern, August 13th 2010
명성옥의 비빔밥은 내 삶의 보람이다. 녹아내리는 김치찜 한 입을 먹는 그런 지극히 단순한 생각만으로도 침이 고이고, 구운 돼지고기(볼살,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 혹은 갈비살)는 나를 신나서 어쩔 줄 모르게 만든다. 하지만 한국의 모든 음식들, 우주 행성들의 모든 음식들 중에, 나의 음식 세계의 중심에는 어떤 특정한 음식점에서 파는 단 하나의 음식이 있다. 그 음식은 내가 나중에 한국을 떠나게 될 때, 내가 나의 남은 인생동안 거의 매 해 휴가를 이용해 한국을 다시 찾아오게 만들 2가지 이유 중에 하나일 정도로 맛있다.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물론 아중상무태권도와 나의 관장님이다.) 그 음식은 바로 전주 전북대 부근의 ‘길손네’에서 파는 닭도리탕이다.
닭도리탕과 그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많다. 많은 젊은 한국인들은 이 음식을 두고 ‘닭매운탕’이나 ‘닭볶음탕’이라고 부르기를 주장한다. 이는 ‘도리’라는 단어가 닭이나 새를 의미하는 일본어에서 나왔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비록 나는 일본과 한국의 역사를 알고 있긴 하지만, 국가주의에 영합하고 싶지는 않다. 또 다른 설은 ‘도리’가 한국어의 ‘도려내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닭을 토막내어 요리한 닭도리탕을 보면 이 주장이 맞는 것도 같다. 내가 인터넷에서 찾아낸 또 다른 주장은 ‘닭도리’가 ‘닭다리’라는 단어의 왜곡된 형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닭도리탕이 항상 뼈와 함께 요리된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설득력이 있는 것도 같다. 내가 ‘닭도리탕’이라고 알게 된 음식의 기원이 무엇이든지 간에 나는 지금으로서는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 않을 것이고 게다가 그 음식점에서도 닭도리탕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나로서는 이걸로 만족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내 입장에 있었다면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지 보글거리는 한 그릇의 닭도리탕의 맛은 언제나 그 맛 그대로 훌륭할 것이다.”
매콤짭짤한 국물에 잠긴 닭고기 덩어리를 젓가락으로 찢어먹고, 한국식 리조또와 같은 형태로 밥을 걸쭉한 국물에 비벼 맵고 맛있게 먹기에는 특히 겨울이 좋다. 그러나 요즘 같은 한여름에 모두가 삼계탕, 팥빙수 그리고 냉면 같은 음식들로 열을 이겨 내려하고 있을 때, 당신은 여전히 길손네의 작은 나무탁자에서 그릇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깨끗이 긁어먹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거의 4년 전에 한 친구가 그 곳을 소개해준 이후로 줄곧 ‘길손네’에 발걸음을 끊지 않고 있다. 나는 이곳의 닭도리탕 맛과 심지어 조금이라도 비슷한 곳을 본 적이 없다.
사실 내가 닭도리탕에 대해 쓰고 그 음식점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이 음식점을 발견해서 이곳이 이전보다 바빠지게 될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나는 심지어 이곳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나게 될까봐 전북일보가 영어로 이 글을 출간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만약 내가 내 뜻대로 했더라면 아마 이 음식점은 한국이 나만을 위해 한국의 가장 훌륭한 음식을 제공해야하는 개인 주방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최고의 한국 음식은 당연히 한국에 있고, 한국에서 최고의 음식은 전주에 있다. 따라서 ‘길손네’가 만드는 닭도리탕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몇 번이나 그 음식점에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거나 다시 집에 돌아온 적이 있다. 언젠가 딱 한 번 나는 끔찍하게도 그 음식점이 닭도리탕이 다 떨어져서 문을 닫으려는 찰나에 도착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쩔 수 없이 김치찌개를 주문했고, 역시나 그 김치찌개는 내가 먹어본 것 중 최고라는 것을 발견했다.
Originally published in Korean by the Jeonbuk Ilbo newspaper and translated by Bobin Jung Rob McGovern, August 13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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